꾸벅...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재학생들과 함께 산행했습니다.

 

  오래간만에 광순형과 동곤이 형도 들어오셔서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우영이와 준우도 함께

 

했습니다. 저는 막내 도우가 혹으로 붙어서 암벽은 못하고 대슬랩과 백운대만 하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추웠고 비와 황사가 심했지만  귀한(?)  돼지 삼겹살에 막걸리와 소주 한잔은 보름달이 훤히 비추는

 

인수 야영장의 운치를 더했습니다.

 

 생각해보니 광순이형과 동곤이형은 30년간 함께, 정말 지긋지긋(좋은 의미로 ㅋㅋ)하게 산을 함께

 

했었네요. 1학년 내내 저를 키워주었고 동계도 함께 들어가 광순이형은 리지와 능선을 동곤이형은

 

빙벽을 가르쳐 주셨네요..  정말 감사...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는 선배이자 산스승이었죠..(넘 아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으로 30년만 함께 야영하고 술마시고 암벽하자고 했습니다. 찬도와 진솔이

 

유치원 시절 처음으로 청봉골과 대청봉을 함께 넘은 형들도 광순이형과 동곤이형이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운 (바위를 못하고 왔으니) 하루 였지만 마나님의 기대도 부응해야 하니

 

다음을 기약하며 섭섭한 마음을 접었습니다.  끝으로 텐트안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것이 일상적인데

 

두분만 우모복 입고 오셔서 당신들은 춥지 않았겠지만, 밤 12시까지 얇은 윈드자켓만으로 밖에서 버틴

 

재학생들에게 미안허고(나도 엄청 추웠다)  산악반도 줄 잘 서야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에 새겨야 한다.

 

그러니 지나고 얘긴데. 내가 1,2학년 때에    얼마나 힘들었겠냐... ㅋㅋㅋ -나 괜찮을  지 몰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