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들어와서 휘리릭 훑어보고 지나가다 발자국 좀 남기려고 합니다.

    요즈음 성문형과 만남이 잦아졌습니다. 성문형 세째 도우와 친구들의 모형비행기대회 지도하느라고 아이들과 모형비행기 만들고, 운동장에서 날리기 연습하고, 성남 공군비행장에서 대회를 치렀습니다. 평소 교습소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그 일로 콧구멍에 바람 들어가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성문형 집도 구경가고, 성문형 만나게 되니까 동기인 억림이와 밤늦게 술을 마셔보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직업 때문에 저녁까지 일하니까 술하고 먼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교습소는 그런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으로 분포가 바뀌고 있고, 교과서 외의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과학으로 만드는 자동차]란 책을 내었습니다. 알려 드린다고 하는 것이 어영부영하다가 하이고야! 5월 말이 되었습니다. 운수업을 하셨던 아버지 이야기도 들어있어 책을 쓰면서 어린 시절을 많이 떠올렸습니다.

 

    학생 어머니께서 저녁 10시쯤 오셔서 11시반까지 상담을 화끈하게 하고 가셨습니다. 집안 식구 모두가 등장하고, 가족사가 전개되고, 가족의 성격이 나열되고,... 어쩌다 보니 심리상담이 되어 버립니다. 간판을 하나 더 준비할까봐요(농담). 많은 이야기를 들어서 머리가 멍 합니다. 아! 이렇게 일요일 밤이 흘러가 버립니다.

 

    선배님, 후배 여러분! 사나이 뜨끈뜨끈한 가슴에는 요즘같은 밤공기가 제격인 것 같습니다. 창문열고 밤공기 쪽 들이켜 봅시다. 담배는 끄시고!

 

    가끔 소식 전하겠습니다.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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