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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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기분 젖어들 사시는지요.
저는 지금 잠복근무 중입니다.
제 집에 딱새 부부가 사는데 둥지 튼 장소를 알아내려고 이렇게 별채방에서 쪼그리고 앉아 녀석들의 동태를 살피는 중입니다.
왜냐구요...그냥요.
사실은 세찬 빗속에서도 연신 먹이를 날라 새끼를 돌보는 딱새 부부의 정성을 직접 확인하기도 싶거니와 내 마당의 객식구들을 살피는게 도리인 듯도 싶어서입니다.
지금 이 순간
수컷이 먹이를 물고 들어가고 암컷이 배설물을 물고 나오네요.
아하...
별채 식당칸 장작더미 위 처마 어딘듯 싶네요.
잠복근무를 마쳐야 겠네요.
가서 새끼들에게 이웃집 아저씨 방문을 알려야겠습니다.
온화한 미소로요.
글구
저는 서울집 이사를 했습니다.
오랜 목동 생활을 끝내고 노원구 중계동으로요.
기회가 되는대로 도봉 수락지부를 결성할테니 해당 회원들은 준비해 주시구요.
참고로 이광순 회원님의 부인이 난소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이 회원이 힘들고 슬퍼하니 마음의 위로를 보태 주시길 바랍니다.
걔가 지 부인 속 많이 썩혔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