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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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셨지요? 꾸벅.. 꾸벅...
오래간만에 재학생들과 산행 같이 했습니다. 이번 대장이 2학년 여학생이라서 산행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올해 처음으로 바위를 하는 것이라서 겸사겸사
인수산행을 했습니다.
전날 회사에서 강원도에 워크샵이 있어서 좀 피곤한 상태였지만 오로지 산행은 잘 먹여야 한다는 일념으로
돼지 3근, 돼지갈비 2근, 막걸리 10통을 메고 인수 야영장으로 출발.. 야영장비와 암벽장비까지 평소 짐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술과 고기까지 넣고 보니 제 근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다음은 기억이 잘 나지않고.. 아침에 6시에 기상하여 아침먹고 2학년 대장의 첫톱 기념으로 인수 '비둘기길'로 출발.
이른 아침이라 다소 쌀쌀하고 바위는 무척 차가웠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팀을 만나 거룡,빌라, 하늘길, 여정을 말로 안내해주고 코스의 난이도와 주의할 점도 설명하면서
잠시 20년 전으로 시간이 역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야... 이제는 언제나 저런 길을 헤매지 않고 나이스하게 해보나..ㅋㅋㅋ
잠시 후 비둘기길 밑에 도착.. 4명이 한조로 가려고 했으나 재학생대장과 우영이가 한조, 저와 병준이가 한조로 해서 우리가
먼저 출발했습니다. 평소 비둘기길은 무척 쉽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바위의 감촉이 미끌미끌해지고 자세가 흐트러져서 고생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올라가고 뒤이어 수행이 올라오고, 정상에 처음 온다는 재학생 대장의 휴대폰으로 인증샷 몇 장 찍고 하강했습니다.
하강을 하고 자일 사리는데 승준이가 와서 합류했고 크로니 첫 피치 스타트 옆 슬랩에서 잠시 톱로핑 연습하고 내려왔습니다.
올해 10번은 가겠다던 산행이 이제 한번 이루어졌네요..
시간 날 때 언제든지 오시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 갔도록 하겠습니다...
이만 꾸벅..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