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45분 원표를 픽업하여 진고개로 향했다.

한번은 꼭 가고 싶었던 곳..

그 옛날 추억과 아련한 기억들이 스며있는

진고개 - 동대산 - 신배령 - 영골을 거쳐 복룡골에 있는 해양이형 집까지 가는 여정이다.

  능선은 무리가 없으나 신배령에서 길을 잘못 찾으면 험한 계곡으로 떨어져 개고생은 두번째이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 듯..

  8시 45분 경 진고개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출발. 일단의 등산객은 노인봉을 향하고..  

 진고개에서 동대산 정상은 거의 공원 수준으로 길을 정비해 놓아 무리 없이 진행.. 대학시절

태백산맥의 능선 첫날은 오대산의 노인봉 급경사길과 둘째날의 동대산 오름길이 기억에 남는 길이었다.

  오늘은 무척 쉽다.  50분 정도에 수월하게 치고 올라가 백두대간의 백미인 신배령까지

호쾌한 능선을 걷는다. 많은 기억과 감회가 스치고 지나간다.  30년 전부터 시작하여 10년 전까지...

 

  신배령에 도착하여 영골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으나 잘 안보인다. 20분 정도 더 걷다가 1시경 점심을

먹고 해양형과 통화 시도.. 그 옛날 주막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빽하여 길을 찾다. 멧돼지가

길을 파헤쳐 입구가 안보였던 것이다.

 

  길을 찾자마자 하늘이 우르렁 쿵쾅 소낙비가 한차례 내린다. 시원하게 맞으며 작은 능선과 계곡을 거쳐

4시경 해양이형 집에 도착.. 무난한 산행을 마친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독도를 도와 준 원표에게 고맙고, 라면 끓이고 물 지고 앞에서 탑선

원표의 영원한 '을'인 성문이에게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