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3명이서 조촐하게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중간에 96'영진형도 잠깐 들어오고 99'우영형은 끝까지 저희와 함께 했습니다. 계획했던 4박5일 태백은 결국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 새벽 2시까지 운행을 강행하며 중청에 도착한 것으로 하여 5일 +2시간 만에 구간종주를 마쳤습니다. 물론 다음날 피로와 다리 통증으로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태백이 끝났뒤에는 맑은 용아를 바라보며 청봉골에서 바위도 하고 불도 피우고 하며.. 청봉골에서만 가능한 것들을 하며 남은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2학기 개강입니다. 지금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다음학기가 졸업학기라 재학생 시절의 마지막 장기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20대의 마지막 몸부림이였습니다. 이번 하계를 계기로 저도 몸관리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ㅠ.ㅠ 
  반실 문으로 운동장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보이네요. 구룡령에서의 장대비 이후에 처음보는 비입니다. 올해 더위도 한풀 꺽인다고 하니 더운 여름날 형님들 건강조심하시고 하계 보고서가 완성되는데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