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근황
글 수 370
오늘 왠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홈피에 접속하여 아무도 글을 쓰지 않는다면?
만약 YB졸업후 산에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면?
산행은 없고 봄의 체육대회나 연말 송년회만 있다고 한다면?
신입생은 들어 오지 않고 기존 재학생만 졸업을 한다면?
OB회원중 산행을 40대와 50대 그리고 60대만 참가한다면?
이번 OB하계 등반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비선대 앞 적벽을 오르는 수 많은 클라이머를 보고
설악골에서 야간에 하산하는 수 많은 나이드신 남성, 여성 릿지팀들의 클라이머를 보고서
무언가 가슴속에 짠한 허전함에 가슴이 아파옵니다.


성교형님
설악 사진 잘 봤습니다.
특히나 적벽과 비선대 사진은 다운로드해서 배경화면으로 쓸 예정입니다.
적벽을 영준이 형이랑 등반한지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그 때, 지금은 오기형 형수님이 되신 분이 하루 종일 적벽 아래에서 지켜보며
여러가지 서포트(?)를 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분이 도저히 이대로 설악을
떠날 수 없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천화대까정 했었지요?
지금도 그해 여름의 문바위골에서 격은 억수 같은 비는 기억이 생생합니다.
바짝마른 바위 골까기가 삽시간에 거대한 강물로 변하더군요.
온통 젖어서 밤새도록 쪼그려 앉아 날새기만을 기다리던 그 지루함도 ....
물에 퉁퉁 불은 라면을 물을 끌일 필요 없이, 살짝 물만 데워 넣어서 바로 먹던 라면 맛도 ...
벌써 또 여름이 지나고 새학기가 시작되느라
캠퍼스는 다시 북적대기 시작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