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근황
秋래불사추????
한가위도 지나간 구월의 막바지에 가을은 어디에 있나요?
79년 가을의 추억을 찾아 떠난 도봉의 포대능선엔 호젓한 가을은 뵈이지않고
줄지어 쇠줄에 매달린 객들의 컬러풀한 복장들이 단풍을 대신하고 있더군요.
그래도 외딴 바위 봉우리
홀로 그 위에 서면,
가으~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고
저 계곡아래서 부터 호쾌하게 갈라져 뻗쳐오른 자운봉의 크랙에 가슴이 설레이고
바짓가랑이 파고 들어 젓가슴까지 어루만져주는 시원한 가을 산바람에
70년대의 젊은 피들이 다시금 부글거리는 듯!!
밧뜨 그저
듯(^^!) 할 뿐.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요...
서유석이 읊던 가락 남 얘기인가 했더니만
젊은 파워 후배님들 기진맥진 역력하구
스킨스쿠바 패러글라이딩에 큰산 원정 앞둔 우리 형님 그만 내려가자시구
노가다로 연명하니 체력걱정 말라던 머리 허연 친구는 볼더링 한판 슬립에 발목 허리 부여잡네
ㅋㅋ ㅠㅠ 울어야 할지 웃어야 헐지...
다시 밧뜨
우린 아직 죽지 않았슴을 함께 확인코저
선후배 몇분을 청하였으나
다들 공날에도 분주다망하신지 부재중(??)이신지라
별수없이
성교형 정훈이 영환이 윤상이 이리 넷이 산아래 선술집에 둘러앉아
쐬주 막걸리 맥쭈 삼합(?)폭탄주로 지친 심신을 달래보네.
형님 아우님들
모쪼록
아들내미 홍삼이라도 슬쩍슬쩍 집어먹고
장모님 흑마늘도 눈치껏 챙겨먹고
앞집 처녀 뒤따라 동네 조깅장도 서너바퀴 따라돌며
처진 배와 가슴도 쬐끔 치켜올리시고
근력도 다시금 회복하셔서 들
훗날 연차대회 때는
흰수염 휘날리는 건장한 모습으로
서강와이비가 된 손자놈 손녀딸년 따라주는 술잔 받으며
옛얘기 지줄대입시데이 히히


1미터 폴짝 뛰어내렸다구 침맞구 왔슴다
침놓는 노친내가 나이에 맞게 놀라구 하대요
근육이나 뼈도 세월따라 하루가 다르다나 어쩐다나 해 가면서...
성문이 잘쓰는 표현으로 그저 깨갱 깽 이네요
사알 살 도사님 말씀이 천상의 어드바이스 맞고요(노통 생각나네요)
몸을 신주 단지 모시듯 해야 하는 게 슬픈 현실인가 봅니다
형님 아우님들
앞으로도 쭈---------욱 함께 산에 갈 수 있게
몸도 좀 챙기시고
그리움의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 산에서 들 뵈입시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