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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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인 일로 9일 새벽 먼저 귀국하게 되었는데
이후 선후배님들로 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훈이에 대한 걱정들 때문이었죠.
정훈이 안부에 대해 궁금해 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현재까지의 상태에 대하여 간단하게 그간의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정훈이는 아직 카투만두 노르빅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입원하는 병원으로 시설은 국내와 못지 않지만 가격이 무척 비싼 편입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간이 계산서를 뽑아보니 약값을 제외하곤 600백불이 넘게 나왔습니다.
의사와 간호원이 24시간 돌보고 있어 이전 병원에서 제가 해야했던 대소변 처리를 병원에서 처리 해주던군요.
정훈이 상태는 처음보단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거의 잠을 자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끔 깨어나서 뭐라 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가끔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는 하네요.
처움엔 가래가 심하여 숨쉬는 것이 매우 힘들어 했는데 최근에 산소마스크를 사용후에는 숨쉬는 것이 편해진 것 같으며
Suction기계도 좋은 기계를 사용하여 가래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Fever 문제도 이제는 정상입니다.
식사는 코로 관을 주입하여 죽을 넣어주고 있으며 알약 대신에 다리에 연결된 링거 주사를 통하여 투약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의사는 자신있게 치료하는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해서인지 Very difficulty라는 용어를 쓰더군요.
경과 상태를 물어 보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과거에 기관지 등 치료 받은 적 있는 서울대 병원의 의사들과 통화하여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문의한 결과
상황이 아주 안좋은 상태까지 간 것으로 보이며 환자를 보지않고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회복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이 말을 합니다. 회복까지는 2주 이상도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제 현지 의사의 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면 한 번 보고 상대방
의사와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다고요.
정훈이 부모와 통화하여 여러가지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당장 부모님이 달려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 모친은 허리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시고 부친은 작년에 머리를 크게
다치신 적이 있으며 연세도 많으셔서 네팔 현지에 적응하는 문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 보아도
오히려 병을 얻어 오실까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현재 정훈이의 상태를 보면 부모나 저나 옆에 있어 보아야 크게 도움이 될 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다만 현지 병원의 의사에게 물어 보아 가족이 옆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정훈이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당장은 좋은 해결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빨리 시간이 지나 조금씩 좋아져서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되어 부모나 저나 빨리 데리고 올 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비행기도 탈 수 없는 상태이고요.
정훈이 부친께는 부친이 지금 가시지 않고 나중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가신다면 그때는 제가 다시 가거나 산악회 회원중
가능한 사람이 가거나 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말씀을 주시면 그리 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처음 사고 발생 당시를 회상해 보면,
11월 28일 그러니까 산행 9일째로 Loh-> Sama gaon 구간이었는데 Sama gaon에 낮 12시쯤 도착하여 이곳에서 1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2시간에 걸쳐서 Manaslu B.C.에 다녀오고자 짐 없이 가이드와 보조 보조 쿡 1명을 앞세워 저와 정훈 4명이 출발을 했습니다.
Sama gaon의 높이는 3,500m정도였으며 지도상에 B.C.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가이드에게 물어 보아도 2시간이면 갔다 올 거리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보니 지도상 표시된 B.C.은 과거의 B.C. 이거나 겨울 등반에나 사용되는 B.C. 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올라가면서 판단해 보니 새로운 B.C.는 등반길 왼쪽에 있는 Manaslu의 Glacier중 거의 수직으로 300m 높이로 형성된 설벽 또는 얼음벽 넘어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길은 그 곳을 우측으로 돌아 가는 흙길로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고 고도가 있어 숨쉬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힘드는 구간 이었습니다.
정훈이를 앞에 두고 가는데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일단은 정훈이더러 쿡 보조와 같이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저와 가이드만 조금 더 올라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3시 30분이 지나고 하여 하는 수 없이 되돌아 내려 오려고 쉬고 있는데 독일 청년 2명이 가이드와 함께 내려 오길래 B.C.의 위치를 물어보니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는 것이어서 그쯤에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정훈이가 걱정이 되어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가 쿡 보조를 만났는데 정훈이가 이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훈이를 자세히 보니 제가 봐도 정상이 아닌 것 처럼 보였습니다.
산행 첫날 부터 정훈이더러 여러번 얘기 한 것이 있는데 고소증세가 언제 올지 모르고 고소증세에서는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으니 매일 밤 잠자기 전에 서로에게 자신의 체력이 괜찮다 나쁘다 이런식의 판단 말고 자신의 신체상태에 대해 느낌 그대로를 말해야만 서로를 판단하여 줄수 있다고 그렇게 주지시겼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훈이가 오늘 낮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이 생각나더군요. Sama gaon에 도착했는데 그냥 지나치려고 한 것이...
이미 상황은 크게 악화되어 정훈이가 저녁도 먹지 못하고 밤에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추운 날씨의 밖에 서 있기도 하였으며 그곳의 온도가 5도 정도라 저와 가이드 및 쿡보조 여러사람이 밤새 불침번을 서서 정훈이를 보호해야만 했습니다.
이상태에서는 더 이상 트레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내일 가능하면 빨리 철수를 결정하였으며 하산도중 위험한 구간이 많은 관계로 헬기로 철수 하게 되었습니다.
이하는 너무도 많은 일들이 발생하여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은데 어써 빨리 회복되어 빨리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상으로 사고발생 당시와 현재의 진행상태를 올립니다.
이후 선후배님들로 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훈이에 대한 걱정들 때문이었죠.
정훈이 안부에 대해 궁금해 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현재까지의 상태에 대하여 간단하게 그간의 상황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정훈이는 아직 카투만두 노르빅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주로 외국인들이 입원하는 병원으로 시설은 국내와 못지 않지만 가격이 무척 비싼 편입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간이 계산서를 뽑아보니 약값을 제외하곤 600백불이 넘게 나왔습니다.
의사와 간호원이 24시간 돌보고 있어 이전 병원에서 제가 해야했던 대소변 처리를 병원에서 처리 해주던군요.
정훈이 상태는 처음보단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는데 거의 잠을 자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끔 깨어나서 뭐라 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습니다. 가끔 집에 빨리 가고 싶다고는 하네요.
처움엔 가래가 심하여 숨쉬는 것이 매우 힘들어 했는데 최근에 산소마스크를 사용후에는 숨쉬는 것이 편해진 것 같으며
Suction기계도 좋은 기계를 사용하여 가래 문제는 많이 해결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Fever 문제도 이제는 정상입니다.
식사는 코로 관을 주입하여 죽을 넣어주고 있으며 알약 대신에 다리에 연결된 링거 주사를 통하여 투약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의사는 자신있게 치료하는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해서인지 Very difficulty라는 용어를 쓰더군요.
경과 상태를 물어 보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지만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과거에 기관지 등 치료 받은 적 있는 서울대 병원의 의사들과 통화하여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문의한 결과
상황이 아주 안좋은 상태까지 간 것으로 보이며 환자를 보지않고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회복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이 말을 합니다. 회복까지는 2주 이상도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언제 현지 의사의 소견서를 받을 수 있다면 한 번 보고 상대방
의사와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다고요.
정훈이 부모와 통화하여 여러가지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당장 부모님이 달려가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 모친은 허리때문에 거동이 불편하시고 부친은 작년에 머리를 크게
다치신 적이 있으며 연세도 많으셔서 네팔 현지에 적응하는 문제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해 보아도
오히려 병을 얻어 오실까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현재 정훈이의 상태를 보면 부모나 저나 옆에 있어 보아야 크게 도움이 될 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다만 현지 병원의 의사에게 물어 보아 가족이 옆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정훈이에게는 힘든 일이지만 당장은 좋은 해결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빨리 시간이 지나 조금씩 좋아져서 어느 정도
의사 소통이 되어 부모나 저나 빨리 데리고 올 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비행기도 탈 수 없는 상태이고요.
정훈이 부친께는 부친이 지금 가시지 않고 나중에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가신다면 그때는 제가 다시 가거나 산악회 회원중
가능한 사람이 가거나 할 수 있으니 언제든지 말씀을 주시면 그리 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처음 사고 발생 당시를 회상해 보면,
11월 28일 그러니까 산행 9일째로 Loh-> Sama gaon 구간이었는데 Sama gaon에 낮 12시쯤 도착하여 이곳에서 1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2시간에 걸쳐서 Manaslu B.C.에 다녀오고자 짐 없이 가이드와 보조 보조 쿡 1명을 앞세워 저와 정훈 4명이 출발을 했습니다.
Sama gaon의 높이는 3,500m정도였으며 지도상에 B.C.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었고 가이드에게 물어 보아도 2시간이면 갔다 올 거리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올라가보니 지도상 표시된 B.C.은 과거의 B.C. 이거나 겨울 등반에나 사용되는 B.C. 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올라가면서 판단해 보니 새로운 B.C.는 등반길 왼쪽에 있는 Manaslu의 Glacier중 거의 수직으로 300m 높이로 형성된 설벽 또는 얼음벽 넘어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올라가는 길은 그 곳을 우측으로 돌아 가는 흙길로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고 고도가 있어 숨쉬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힘드는 구간 이었습니다.
정훈이를 앞에 두고 가는데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일단은 정훈이더러 쿡 보조와 같이 먼저 내려가라고 하고 저와 가이드만 조금 더 올라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3시 30분이 지나고 하여 하는 수 없이 되돌아 내려 오려고 쉬고 있는데 독일 청년 2명이 가이드와 함께 내려 오길래 B.C.의 위치를 물어보니 아직도 한참을 가야 한다는 것이어서 그쯤에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정훈이가 걱정이 되어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가 쿡 보조를 만났는데 정훈이가 이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정훈이를 자세히 보니 제가 봐도 정상이 아닌 것 처럼 보였습니다.
산행 첫날 부터 정훈이더러 여러번 얘기 한 것이 있는데 고소증세가 언제 올지 모르고 고소증세에서는 자신의 판단이 정확하지 않으니 매일 밤 잠자기 전에 서로에게 자신의 체력이 괜찮다 나쁘다 이런식의 판단 말고 자신의 신체상태에 대해 느낌 그대로를 말해야만 서로를 판단하여 줄수 있다고 그렇게 주지시겼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훈이가 오늘 낮에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이 생각나더군요. Sama gaon에 도착했는데 그냥 지나치려고 한 것이...
이미 상황은 크게 악화되어 정훈이가 저녁도 먹지 못하고 밤에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추운 날씨의 밖에 서 있기도 하였으며 그곳의 온도가 5도 정도라 저와 가이드 및 쿡보조 여러사람이 밤새 불침번을 서서 정훈이를 보호해야만 했습니다.
이상태에서는 더 이상 트레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여 내일 가능하면 빨리 철수를 결정하였으며 하산도중 위험한 구간이 많은 관계로 헬기로 철수 하게 되었습니다.
이하는 너무도 많은 일들이 발생하여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은데 어써 빨리 회복되어 빨리 돌아 올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상으로 사고발생 당시와 현재의 진행상태를 올립니다.


성교형,
고생이 많으셨군요.
정훈이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여 걱정입니다.
기초 체력이 잇으니 시간이 지나면 차츰 좋아지겠지요.
정훈이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