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밑도 끝도 없이 기념 등반이라고 글을 올려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학교에서 산악반과 관련하여 계획하고 있는 행사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내년이 서강대학교가 개교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학교에서는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동문, 학생, 교직원들의 히말라야 트래킹입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트래킹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위험하지 않은" 적당한 봉우리 등반입니다. 일단 트래킹 중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준인 임자체가 거론되었고, 이 등반은 산악반에서 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습니다. 학처장회의에서 임자체 이야기가 나와 일단 임자체를 기준으로 논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와있지 않지만 겨울방학 중인 1,2월 어느날이 될 것 같습니다. 등반 기간은 임자체의 경우 2주 정도가 필요한 것 같더군요. 그리고 경비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여기저기서 확인해 대략 경비를 계산하였고, 학교에선 공동 비용 전부를 2~3000만원 정도 이내에서 부담하기로 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개인별 지원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재학생의 경우 항공료 50%와 등반 비용 전액, 졸업생의 경우는 공동 장비, 식량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대략 가닥을 잡았습니다.

대상 봉우리는 아직 정해진 상태가 아닙니다. 산악반에서 일단 참여하기로 한다면 대상 봉우리는 우리 뜻대로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고나 실패 확률이 아주아주 작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기념 등반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시작해야할 시점인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만일 학교와 상의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연락을 맡도록 하겠습니다.

비용 지원 문제는 다음 학기 이전에는 결정이 될 것 같고, 산행 기간이나 비용에 대해선 우리가 어느정도 정보를 주어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만일 참가하려면 조만간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세부 내용들은 결정이 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