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 정우영(99), 김승준(89), 김상렬(89), 홍원표(85), 오영환(80), 정해양(71)   이상 6명.

11:00  등반 시작.  홍원표-김승준-오영환,    정우영-김상렬-정해양  두팀으로 나누어 대슬랩-오아시스까지 등반.
12:00 오아시스 도착하여 간단히 점심.
12:30 한팀으로 구성하여 의대길 등반.
17:20 귀바위 도착
18:00  하강 완료
19:00  하산 후 뒤풀이.

도선사 입구에서 해양 형님을 보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자일이 부족하여 아래 장비점에서 한동을 구입 하기까지 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장마 때문인지 습도가 높아 조금 무더웠습니다. 대슬랩 밑에 도착하니, 89 학번은 예나 지금이나 서로 티격태격 합니다.
아마 동기간에만 연출할 수있는 풍경이겠지요.
인원이 많아 두팀으로 나눠 오아시스까지 등반하기로 하고, 출발.
대원이 많아 팀을 나누는 것이 대학산악부에서 보기 힘든 풍경되어 버린 현실을 보면, OB의 열의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지않을까 합니다.
해양 형님의 등반하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비껴간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안정된 자세와 가벼운 스텝이 경쾌해 보였습니다.
이것이 서강 OB의 저력이 아닐까?
지난 산해보단, 모두들 몸이 가벼워 보였고 안정적이 었습니다.
오아시스 도착하여, 가볍게 점심.  지난 산행때는 먹거리가 부족했던 탓인지 이번에 진수성찬이 더군요.
한팀으로 구성하여 의대길 등반.
까리한 슬랩과 크랙을 모두 큰 무리 없이 소화 해냈습니다.   의대길은 적당한 난이도지만 고도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코스라 등반시 느끼는 즐거움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귀바위 밑에 도착하니, 모두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승준이와 우영이는 참치캔과 스팸을 먹습니다. 조금 엽기적인 간식이 겠지만, 지친 몸에 활기를 준다나요...
하강하면서, 해양 형님이 "오까이"에 대한 내력을 말씀해주셨는 데, 아주 재밌는 의미가 있더군요.  오까이? 하면서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니 등반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습니다.

모두들 등반을 잘 해주었습니다.  톱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89들과 우영이는 한두번 더하면 톱을 나서도 될 것 같습니다. 
해양 형님의 등반하는 모습을 YB들이 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산행 이었습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YB에게는 절실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영환 형님의 등반 실력도 매우 좋았습니다.  정말 YB에게 보여 주고 싶은 장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산행은 계속됩니다.
다음 부턴 일찍 만나 하루에 두 코스하자고 하는 데.... 우째 이런일이^^ . 89들은 톱에 대한 열의로 자일도 사고, 장비도 구입하고... 뭐 투자 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나요...

아쉽게도 해양 형님은 이번 주부터 한달간 미국에 가신답니다. 여름이 지나서야 뵐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땐 89들이 톱을 서서 모실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