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 박윤상, 홍원표, 김상렬, 김승준  ( 오영환, 김성문)

8:10 분  도선사 앞 집결
10:00 등반시작
11:20 오아시스 도착
12:00  궁형길 등반
16:00 하강 완료
17:00 하산 및 뒤풀이

비를 피해 일요일로 옮겼지만,  계속된 비와 안개로 인해 인수 바위 곳곳에선 물이 흘렀고, 바위도 젖은 상태였다.
취나드B 1피치로 올라 오아니스로 넘어갈 요량으로 갔으나, 이미 여러팀이 붙고 있어 하는 수 없이 다시 대슬랩으로 와 등반 시작.
심한 안개는 시계20m 정도로 등반자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저 밑 세상에서 보면 인수봉이 구름속에 있을 터, 구름 속에서 등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오아시스에 도착 간단히 점심을 하고, 궁형길로 향했다.  쉽게 했다던 모 후배의 말만 믿고 가벼게 끝내고 한 코스 더할 요량 이었다.
그런데,  옛 기억은 기억일 뿐.  
확보조건도 나쁘고,  크랙은 젖어 있었고 더우기 이끼까지 끼어 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기존코스 길에 이끼라니... 그만큼 등반자의 발길이 뜸한 코스였다.  찾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무엇보다 확보가 불량해서 추락할 경우,  충돌 위험이 컸고, 이끼와 젖은 크랙은 등반을 어렵게 했다.
선등자의 심적 부담이 큰 코스였다. 힘들게 하고나니 모두들 지쳤고 의욕도 떨어졌다.
크... 성문형 말-YB때도 아주 컨디션 좋을 때나 붙을 수 있는 코스라는-을 믿을 것을....
바위 감각이 좋고 심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살아 난 다음에 했으면 좋을 코스였다.
어찌나 심적부담이 컸던지,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환형이 12시 정도에 대슬랩에 도착했으나, 이땐 전원 궁형에서 고역을 치르는 중이라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었다. 영환형는 기다리다 지쳐 근처 능선을 조금하고 하산 하셨다고 합니다.

하산 후 늘 들르던 산 산장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로 뒤풀이. 늦은 시간임에도  성문형이 합류 뒤풀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겹게 계속 되었다.  특히 범봉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범봉 등반을 해보기로 했다.  금주에 있을 YB 집중RC 때는 야영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