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글 수 117
참석자 : 박윤상, 홍원표, 김상렬, 김승준 ( 오영환, 김성문)
8:10 분 도선사 앞 집결
10:00 등반시작
11:20 오아시스 도착
12:00 궁형길 등반
16:00 하강 완료
17:00 하산 및 뒤풀이
비를 피해 일요일로 옮겼지만, 계속된 비와 안개로 인해 인수 바위 곳곳에선 물이 흘렀고, 바위도 젖은 상태였다.
취나드B 1피치로 올라 오아니스로 넘어갈 요량으로 갔으나, 이미 여러팀이 붙고 있어 하는 수 없이 다시 대슬랩으로 와 등반 시작.
심한 안개는 시계20m 정도로 등반자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저 밑 세상에서 보면 인수봉이 구름속에 있을 터, 구름 속에서 등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오아시스에 도착 간단히 점심을 하고, 궁형길로 향했다. 쉽게 했다던 모 후배의 말만 믿고 가벼게 끝내고 한 코스 더할 요량 이었다.
그런데, 옛 기억은 기억일 뿐.
확보조건도 나쁘고, 크랙은 젖어 있었고 더우기 이끼까지 끼어 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기존코스 길에 이끼라니... 그만큼 등반자의 발길이 뜸한 코스였다. 찾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무엇보다 확보가 불량해서 추락할 경우, 충돌 위험이 컸고, 이끼와 젖은 크랙은 등반을 어렵게 했다.
선등자의 심적 부담이 큰 코스였다. 힘들게 하고나니 모두들 지쳤고 의욕도 떨어졌다.
크... 성문형 말-YB때도 아주 컨디션 좋을 때나 붙을 수 있는 코스라는-을 믿을 것을....
바위 감각이 좋고 심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살아 난 다음에 했으면 좋을 코스였다.
어찌나 심적부담이 컸던지,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환형이 12시 정도에 대슬랩에 도착했으나, 이땐 전원 궁형에서 고역을 치르는 중이라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었다. 영환형는 기다리다 지쳐 근처 능선을 조금하고 하산 하셨다고 합니다.
하산 후 늘 들르던 산 산장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로 뒤풀이. 늦은 시간임에도 성문형이 합류 뒤풀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겹게 계속 되었다. 특히 범봉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범봉 등반을 해보기로 했다. 금주에 있을 YB 집중RC 때는 야영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8:10 분 도선사 앞 집결
10:00 등반시작
11:20 오아시스 도착
12:00 궁형길 등반
16:00 하강 완료
17:00 하산 및 뒤풀이
비를 피해 일요일로 옮겼지만, 계속된 비와 안개로 인해 인수 바위 곳곳에선 물이 흘렀고, 바위도 젖은 상태였다.
취나드B 1피치로 올라 오아니스로 넘어갈 요량으로 갔으나, 이미 여러팀이 붙고 있어 하는 수 없이 다시 대슬랩으로 와 등반 시작.
심한 안개는 시계20m 정도로 등반자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저 밑 세상에서 보면 인수봉이 구름속에 있을 터, 구름 속에서 등반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오아시스에 도착 간단히 점심을 하고, 궁형길로 향했다. 쉽게 했다던 모 후배의 말만 믿고 가벼게 끝내고 한 코스 더할 요량 이었다.
그런데, 옛 기억은 기억일 뿐.
확보조건도 나쁘고, 크랙은 젖어 있었고 더우기 이끼까지 끼어 있어 매우 미끄러웠다. 기존코스 길에 이끼라니... 그만큼 등반자의 발길이 뜸한 코스였다. 찾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무엇보다 확보가 불량해서 추락할 경우, 충돌 위험이 컸고, 이끼와 젖은 크랙은 등반을 어렵게 했다.
선등자의 심적 부담이 큰 코스였다. 힘들게 하고나니 모두들 지쳤고 의욕도 떨어졌다.
크... 성문형 말-YB때도 아주 컨디션 좋을 때나 붙을 수 있는 코스라는-을 믿을 것을....
바위 감각이 좋고 심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살아 난 다음에 했으면 좋을 코스였다.
어찌나 심적부담이 컸던지, 다시는 해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환형이 12시 정도에 대슬랩에 도착했으나, 이땐 전원 궁형에서 고역을 치르는 중이라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 었다. 영환형는 기다리다 지쳐 근처 능선을 조금하고 하산 하셨다고 합니다.
하산 후 늘 들르던 산 산장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로 뒤풀이. 늦은 시간임에도 성문형이 합류 뒤풀이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흥겹게 계속 되었다. 특히 범봉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얘기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범봉 등반을 해보기로 했다. 금주에 있을 YB 집중RC 때는 야영도 같이하기로 했습니다.


문득 헤르만 헤세가 떠올려지는 20년전의 안개낀 숲속의 하루였슴다. 물먹은 삼각산도 마냥 좋았고 하꼬비의 기개는 다시 살아나 젖은 궁형 크랙을 지나 호쾌하게 뻗은 범봉의 크랙을 향해 내달리는 하루였슴다. 1학년 상열이('89)는 담주에는 선등하겠다며 원표형에게 청출어람의 각오를 내비치고 요세미티까지 밀어부쳤던 승준이('89)의 알파인스타일식(?) 들이대기(^^!)는 그대로 히말라야로 이어지는 하루였슴다. 권토중래를 모색하며 은인자중하던 성문이는 인사성(^^!)으로 건넨 전화한통에 한걸음에 내달려와 좌중을 휘어잡는 기염을 토해냈고 무엇보다도 상열이의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다운 설악산 적벽에서의 러브스토리는 우리 모두에게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슴다.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는 밤새는줄 모르고 이어졌고...... 홍원표('85)! 네가 수고가 많다. 무소의 뿔처럼 계속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