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금) 광명 인공암장에서 놀다가 집에 돌아온 후
일요일엔 삼성산 숨은암에 가기로 선약이 되어 있어
백패킹을 해놓고 있는데 승준이 전화가 왔지요
형 내일(토) 아침 7시에 집앞에서 픽업하지요

주말에 암벽등반 3연타석이라?! 마누라 눈치를 보는데
어라 포도와 따뜻한 커피 준비해 주겠다고 등을 떠민다
(아 이게 홈에서 더이상 불필요한 오십대 가장의 현주소구나 ㅠㅠ 히히
매주 대슬랩에서 만나는 승준 상열 원표가 이제야 이해가 되네
더구나 쯩(?)없는 원표는 제수씨가 도선사까지 직접 데려다(^^!) 놓고 가는게
나름 이해되더라구요 ㅎㅎㅎ)

원표가 앞서서 거룡을 거침없이 오른다
오랜만에 고도감 가슴에 벅찬 인수의 넓은 품에서 움추러진 어께를 맘껏 젖혀본다
우영이 녀석도 백운대 오르는 사람들 바라보며 뭐가 그리 좋은지 희죽 희죽.
정상 마지막 한 피치를 남겨놓고 숨을 고르는데
 아~ 하잇!
조금 늦게 올라온 상열이가 빌라사이트에서 에코한다

와이비 둘 데리고 취나드 B 를 등반하고 귀바위로 하강한 승준과
대슬랩에서 다들 모여 간단한 점심을 함께 한다
대견하게(^^!) 첫톱 서겠다는 일호를 만류(?)하고
상열이와 승준은 거룡으로 향하고
우영이와 와이비 둘은 오이지 슬랩을 오른다

아버지 생신 잔치가 있는 원표와 같이 산을 내려오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눈다


요즘엔 오비산행이 바우만 한다고 고참 선배님들 눈총이 따가와
후배들 협박(^^!)도 가끔 하구 워킹이나 산모임 마련해보려 했지만서도...
잘 안됐습니다만
이번 연차대회 때 술로 혼내주시고
일취월장 커가는 와이비와 젊은 오비들 어깨에 손한번 올려주시는건 어떠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