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2009 연차대회 보고
지난 주말인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광주 근처 종여울 펜션에서 연차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인생이 형의 10여년 만의 참가를 고려하여
예년보다는 20일 정도 이른 시점에 연차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른 시기에 하다보니 예년보다는 날씨가 따뜻하여 밤에 놀거나 산행하기에 더 좋았으며
가족분들의 참여도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여울 펜션은 서울에서 가까운 것과
마을과는 약간 떨어진 독채여서 방해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로 옆이 야산이어서 산악반의 큰 즐거움인
모닥불을 밤 새 피울 수 있는 나무가 많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
(나무하다가 전신주에 걸린 전기줄을 끊을 뻔 하기도 했지만.. )
이번 연차대회는 여느 때보다 차분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당이 넓어서 모두가 한 자리에 둥그렇게 앉을 수 있었고
YB들의 고민과 바라는 점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고민하였던 밤이었습니다.
(YB 신입회원 모집 방안, 서강대 50주년 기념등반 참여 방안 등...)
오랫만에 나타나신 윤근형과 창우형의
잊혀져 가는 추억의 산노래 메들리는 지금도 귓가에 맴돕니다.
OB 회장이신 성교형님의 발제로
연맹 활동의 적극적인 참가, 평생연회비 납부제 신설 등이 결정되었습니다.
성교형님이 따로 글을 올리시리라 생각됩니다.
정암산 산행은 매번 그렇지만 능선을 붙기 전에 약간 부시를 치긴 했지만
그다지 길지 않은 적당한 코스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세천형님이 "심봤다"를 외치시며 삼이라고 캐셨는데
(저랑 원석이, 민정이도 따라서 옆에 있는 같은 풀(?)을 캤는데)
내려오다가 다 버렸지만 아래 사진(천종 산삼)을 보니 맞는 것도 같은데.. ㅋㅋ
내년에도 여기서 한다면 해협산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코스를 잡아야 겠습니다.
작년에는 식량이나 술이 여러가지로 부족했었기에
올해는 회비도 인상하고 식량도 많이 준비하여
넉넉하고 풍성한 식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먹거리 관련하여 이인형님께서 10만원 찬조해 주셨고,
종태형님께서 배 1박스를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날 드셨던 배는 모두 종태형이 보내주신 배입니다.
종태형이 직접 재배하신 배로 크고 달았습니다.
많이 신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선후배님들 및 가족분들, 그리고
특히 각종 행사 때마다 제일 고생이 많은
우리 YB 재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사진도 곧 올릴 예정이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민정이, 원표형, 성교형님 사진 찍으신 것 보내주시면 제가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전찬흔: chanheun@paran.com)
---------------- 연차대회 진행 내역 ----------------
일시: 2009년 10월 10일 (토) ~ 10월 11일 (일)
장소: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3리 78번지 종여울하우스 펜션 (http://www.jongyeoulhouse.co.kr)
산행: 정암산
참가자: 총 32명
회원: 21명
YB : 3명
가족: 8명
60s - 여 장수(67)
70s - 박 성교(75), 정 낙진(75), 장 세천(78)
80s - 제 정훈(80), 서 인생(82), 박 영기(83, 가족2), 이 윤근(84), 홍 원표(85), 이 창우(86, 가족1),
안 주환 (87, 가족 2), 염 현숙(87), 김 승준(89)
90s - 전 찬흔(93, 가족2), 조 원석(93), 김 민정(94,가족1), 이 연주(94), 김 장군(95), 이 익세(96), 정 우영(99)
00s - 최 준우(00)
YB - 신 일호(대장), 채 승병, 김 병준
진행
[10월 10일]
10:30 : 식량 쇼핑 및 점심
16:00 : 종여울 펜션 도착 후 정리 및 뗄감 준비
18:30 : 저녁식사
20:00 : 숯불구이, 모닥불, (새벽까지) 술과 노래 ~
[10월 11일]
07:20 : 기상
08:30 : 아침식사
10:00 : 펜션 출발하여 정암산 등반 시작
13:00 : 정암산 등반 완료 및 점심
14:30 : 해산
경비
[수입: 1,240,000]
연회비 : 380,000
회비 : 760,000
기타 : 100,000 (67학번 이인 형님 찬조)
[지출: 961,600]
식량 : 718,420
숙박 : 350,000
숯나무 : 77,500
[잔액 (연회비 제외): -285,920]
* 연회비로 충당
요즘 환절기인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벌써 수년째...
찬흔이가 고생이 많구나.
이번에도 연차대회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고생한 댓가로 많은 회원의 참가로 위로가 될런지...
더 노력해서 산행에도 많이 참가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텐데..
제가 잘 못나가서.. ㅠㅠ
연차대회 사진 올렸습니다..
사진자료실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월 24일에 약 3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밀린 일때문에 지난 한주간을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 조금 한숨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십 수년만에 서강산악반 연차대회를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랫만에 연차대회에서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님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멀리 있어 산악반 일에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밤새도록 모닥불 주위에서 얘기하고 싶었었는데
그냥 막걸리 몇잔을 마셨더니 그냥 갔습니다.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오랫만에 가져본 그때의 그시절 이었습니다.
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