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근황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할것같습니다.
단지 제가 이 모임카페에 가입하여 접속하게된것은 중학교때 친구인 제정훈에게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친구는 그립고 아련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의 그림자같은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전혀관계되지않는 사람이 접속하여 흔적을 남기는것에 조금은 불편한점이 있더라도 양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얼마전에 서울에서 모임이 있어 참석했다가 돌아오는길에 옛날 다니던 학교앞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몇십년만에 바라보는 학교건물을 보며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과 그리운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겁니다.
내 삶이 머물고 있는 자리에 세월은 나에게로 와서 돌이킬수없는 흔적을 각인한채 먼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수없이 채워지고 비워지는 내안의 기억들 속에 그친구는 내안에 착하고 똑똑하고 건강하고 따뜻하고 배려심 많은 모든 수식어가 포함되는 친구로 기억되어있었습니다.
내가 시골 촌에서 전학을 와 세상물정 모를 어린시절에 의젓하고 도시적인 그친구는 항상 나의 기대이상이었고 의지하고싶은 친구였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친구를 보았던 곳이 고등학교때 정독도서실이었지요 나는 한양공고를 정훈이는 경기고를 다니며 가끔은 서울시내 학생들이 많이 찾는 정독도서실에서 만나곤했지요 그시절은 왜 그리도 공부할만한 곳이 많지 않았던가요
주말이면 그먼 곳까지 버스타고 새벽같이 와서 줄서서 기다리며 얼마나 공부를 많이 하겠다고 다녔는지...
대학졸업하고 직장이 역삼동 차병원에 다닐때였지요
전철안에서 우연히도 중학교때 동창인 김희석이를 만났습니다. 그친구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당당히 서울대 법대를 다닌다고 하더군요
짧은 전철안에서의 만남에 그때 제정훈 너의 소식을 물어봤더니 서강대 정외과에 다닌다고 들었다.
벌써 이삼십년이 지났을까 항상 이 시골촌놈은 학창시절 생각하면 너를 기억해내곤하지
세월은 흘러흘러 우리도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 그동안 정신없이 앞만보고 달려온 세월에 위기의 시간은 조금 벗어난것같은 안정감은 든다만
아직도 많은 삶의 날들과 가족들의 걱정으로 정작 나자신은 뒷전이지
우리의 학창시절 생각나니? 너는 중곡동에 살았고 나는 행당동에 살았지 그래서 같은 버스타고 다니면서 철없던 시절이었지
이제 우리집 큰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것을 보면 내가 서울로 전학가던 그나이였는데 그 철없는 것을 서울로 보내놓고 어쩌라고 했던건지..
항상 우리부모님은 나를 서울로 전학보내고 좋은 친구사귀고 착하고 성실하게 공부열심히 하라는 것이 귀에 딱지가 붙었단다.
그때 나에게 있어서의 좋은 친구의 기준은 바로 너였고 항상 네가 그립지
제정훈 너지금 뭐하며 지내냐 정말 궁금하다. 아니 네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반갑다.
통 연락되는 친구도 없고 이곳 시골은 더더군다나 서울 친구를 만날 기회가 마땅치도 안고 해서 그리움에 경기고 동문카페에도 들어가보고 이것 저곳 뒤적이다가 너의 소식을 찾아내고 반가웠다.
나는 서울에서 직장까지 다니다가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 내려와 공직생활을 하고 있단다.
가족은 부부공무원이고 늦게 결혼하여 큰애가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고 작은애는 초등학교3학년 아직멀었지?
모든것이 궁금하고 시간이 된다면 만나보고싶고 세월이 많이도 흘러 너에게 있어서 어린시절의 기억은 흐릿해졌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때의 칩은 녹슬지 않았을거야
나는 이천시청 보건소에 근무하고있고 언제든지 이천시홈페이지를 검색하여 내이름치면 알수 있을거야
모든것이 궁금하고 무엇보다 너 제정훈 그자체로서 반갑다. 시간이 된다면 세상마다않고 만나보고싶구나
어째든 어린시절의 나에게 좋은 친구로써의 기억을 간직하게 해주어서 고맙다. 잘지내 건강하게.
핸드폰 : 김 영 학 - 017-710-0716, E-mail : kimyh61@kg21.net , kimyh568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