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  여기저기 전화를 날렸으나 같이 갈 선후배가 만만치 않다.

 

아쉽다. 비록 주봉은 아닐지라도 오래간만에 건장한 사나이(거시기가 절대 아님)의 탄탄한

 

가슴을 닮은 선인봉의 암벽이 기다리고 있으나 사람이 없네...  이흐..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 산행은 못하고  재학생들과 같이 술한잔 마시고 왔습니다.  선배 생각하느라(?)

 

먹걸리만 3통(참고로 후배들은 5명) 들고온 후배들을 보며, 예전에는 술사러 내려 갔었다는

 

전설(거시기 선배가 작위적으로 만들어 논)과 회유(?)를 거듭한 끝에 옆에 홍대 산악반 사이트에서

 

소주 페트병 한통을 얻어오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그렇게 먹고 싶은 술이었으나 페트병을 보고

 

질려서 12시쯤 일찍 취침했습니다.

 

밤사이 차가워진 밤공기를 느끼면서 오래간만에 야영다운(!!) 야영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6시 30분

 

기상해서 텐트 거두고 새벽길을 걸어 내려오며 그래도 오비가 한명 다녀갔다는 알량한 말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을 후배들이 알아주겠지... 하고 생각하며 2010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재학생 중에 의지와 체력이 되는 한 두명의 자원자에게 빙벽등반 연수(약 40만원 정도)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고 1월에 동계 들어가기 전에 설악에 1박 2일 정도 예비 산행을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 하잇.....  거시기 선배 조금만 기둘리시요 잉.. 내 곧 가라리다...   아--- 하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