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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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잘들 지내시지요???
세천이형이 '여인만'이라는 곳에서 술사준다는 미끼를 덥석 물고(음흉한 생각을 품은채)
나서 막걸리 한잔이 들어 가니 청봉골이 너무나 그리웠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번 산행이
성사될 수 있었다..
2학년 때에 광순이형과 동곤이 형과 처음 갔던 그 사이트의 아늑함과 비경은 산악반을
생각하면 늘 오버랩 되면서 마음 속의 고향으로 남아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원표와 승준이가 합류했고 마지막에 주환이도 동참했다.
나와 도우 세천이 형까지 모두 6명의 대(?) 식구가 되었다...
새벽 6시에 세천이형 집 앞에서 만나기로 주환이와 약속하고 원표와 승준이는 따로 가기로 했다.
원표와 승준이가 예정시간보다 2시간 늦어서 주환이와 세천형, 도우는 먼저 출발 시키고 나는
식량분배와 내가 부탁한 장비를 받기 위해서 기달렸다가 출발.
청봉골에서 다함께 모인 것이 4시 30분 경. 약간의 우여골절이 있었으나 무사히 도착해서 텐트 치고
식량 정리 하고 그 시간부터 설악의 주(?)신과 더불어 즐거움을 만끽..
먹걸리가 15통(750미리 기준), 소주가 2리터 페트 3병, 삼결살 6키로, 김치 2키로짜리 4통, 등등등
식량을 내가 담당했는데 1박2일로 산행하는데 식량구입만 20만원 어치 구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좀 거시기(무식의 부드러운 표현) 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재학생까지 푸짐하게
먹일 수 있어서 좋았다. 재학생은 대장 김범석, 1학년 현걸이와 윤서가 전부였다. 아쉽지만 그래도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어서 참 보기 좋았다.
그렇게 꿈같은 저녁 시간은 지나고 해가 떨어지니 무척 추웠고 난 초반에 오버페이스 해서 일찍 잠들었다.
이후는 1기 넘어서까지 술, 우동, 라면 파티가 계속 되었다는 .. 후문...
아니 먹는 이야기 밖에 없어서,, 죄송...
진짜 이야기는 2탄에서 계속.. 승준아 써줄거지???? 아님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