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18(수) - 1일차


동서울 터미날에서 만나 1시 35분차를 잡아 탄다.

드디어 설악산 산행이 시작된다.

원통에서 내려 시외 버스를 타고 구길을 달려 남교리에서 하차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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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교리에서 종태 형님 지인이신 젊었을 때 봉정암에서 수년간 총무일을 보셨다는 김용구씨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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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씨로 부터 설악산과 관련된 여러가지 얘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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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지기가 없는 입구에 도착 들어가 야영 가려다가 괜한 망신을 당할까 봐 포기한다..

인근 민간인 야영장 비용이 40,000이라 하여 길거리에서 노숙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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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막노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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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니 또 소주가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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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주 각1병을 마시고 사진에 보이는 다리 밑에가서 하늘 가리개도 없이 노숙을 하려는데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나는 분명 잠을 자기 위해 침낭에 들어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누군가에 의해 침낭에서 끄집어 내지면서 다른 사람 몸에 얼굴을 부딛친다.

동시에 쓰고 있던 안경이 파괴되면서 알 하나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렸다.

술김에 어둠 속에서 안경을 찾으려 삼만리를 돌아 댕겼으나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순식간에 없어진 슬링핑백을 찾아 어둠속에서 거의 장님이 된 상태에서 주변을 돌아 다녔으나 찾을 수가 없어 포기하고 옷가지 위아래를 껴 입고 잠들 수밖에 없었다.

밤 새 추워서 거의 잠을 자지 못 했다.

이건 거의 고문이다. ㅋㅋ

출발 전 날도 너무 일찍 자는 바람에 새벽 1시에 깨서 밤을 새다시피 하였는데 오늘도 이 상태니 내일 잘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행히도 다음날 아침 다리 밑 기둥 반대편에 널부러져 있는 슬링백과 안경 알도 흙속에서 겨우 챙길 수 있었다.



이번 원정 일진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 산행이 잘 될 지 걱정된다.

오영환80은 갑작스런 일로 철수한다.  


다음 산행 일지 http://www.sgac.nayana.kr/xe/?document_srl=16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