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도 갔다오고,,,
큰 일 하나 했습니다. 범봉 근처에서 헤맬때는 다시는 성교형 따라다니지 말아야 했는데, 갔다와서 시간이 좀 지나니
추억에 남는 참 좋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간사하지요,,,사람이라는 것이..
엄마 말로는 중년이 되어서 대학생처럼 산행한다고 걱정하지만 그렇게 듣기 싫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의욕이 있으니까요.
원체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 놈이라, 몸걱정 하시는 거지요.
가기전 부터 짐이 무겁다, 몸조심해라 걱정 할멈입니다. 하하

내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동기들에 비해 한 살 적은 나이지만 40대 후반입니다. 이 나이게 그렇게 다니다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요.
한계에 매이는 것은 싫어요.
즐기면서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특히 나는 잘 못 즐기지요,
예전에 81학변들이 고생만 시키고 술도 한잔 사주지도 않는다고 투덜거겼었는데요..

산다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염세주의로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은 다시 생각하시고
잘 살아 보실 생각을 하시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한 100살.
무릎, 기관지, 코, 폐 그리고 정신까지 시원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11월의 해외원정이 그리워집니다.
트렉킹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탁상공론에 말만 앞서는 나이기에
나가는 그 자체로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또다시 성교형 뒤를 쫒아갈 의향이 있습니다.  갈 사람 모두 여기여기 붙으세요...

산 참 좋습니다.
사람도 참 좋습니다.
어떻하다가 산에 빠져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 꽁무니나 따라다니다 시 의원이나 한번 하지 않고 말입니다.
앞으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설, 설악, 설악산이 지금은 좋습니다.

마나술루가 좋습니다.
당장의 술 한잔과
한 사람의 관심어린이 말이 그립습니다.

어째 유치 빤스한 말들만 한 것 같은에,,,
처음부터 그럴려고 쓴 것이니
부끄럽지도 않습니다.
하계를 갔다와서 또다시 심심해져서 몇자 두드려 보았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히히